14년째 표류해온 실손보험 청구 절차 간소화와 관련된 논의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국회와 정부가 관심을 보이는 만큼 보험업계의 기대가 높아진 상황에서 이번에도 의료계의 반발을 잠재우는 게 관건이 될 전망이다.18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실손보험 청구 절차를 간소화하는 내용의 보험업법 일부개정안이 지난 9일 국회에 발의됐다.해당 법안은 소비자들이 보험금을 받기 위해 병원에서 일일이 발급받아야 했던 종이 서류를 전산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보험금 청구 업무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에 위탁해 가입자 대신 병원이 심평원에
오는 7월부터 총 대출액이 1억원 이상인 차주들을 대상으로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시행되는 가운데 전체 대출자 3명 중 1명은 DSR 규제에 묶일 전망이다. 18% 정도의 대출자가 신규대출을 받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며 대출한도 역시 60%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오는 7월부터 차주별 DSR 규제 적용 대상을 총대출액 1억원 초과 차주까지 확대하기로 방향을 잡았다.윤석열 정부가 LTV(주택담보인정비율) 80% 확대 등 대출규제 완화를 시사하면서 DSR 3단계 시행이 연기
저소득 청년층을 지원하는 '햇살론 유스'의 지원대상이 만 34세에서 39세로 확대될 가능성이 생겼다. 다만 돈을 갚지 못하는 이들이 많아지는 등 관련 부실이 커지고 있어 청년부채의 질적 악화에 관한 우려가 나온다.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최근 햇살론 유스 지원 연령을 기존 34세에서 39세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청년층의 고용시장 악화 등에 따른 자금 수요 증가 등을 고려해 공급 여력을 확충하겠다는 계획이다.햇살론 유스는 저소득 청년층의 금융애로를 해소하고 이들이 학업과 취업준비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12일 사의를 표명하자 업계의 관심은 차기 금감원장 인사에 쏠리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동문인 검찰 출신 인사들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면서 금융권 안팎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16일 금융권과 정치권에 따르면 정부는 정 원장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조만간 후속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정 원장은 한때 새 정부에서도 유임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왔으나 윤석열 정부가 금융위원장과 금감원장 모두를 교체하기로 결정해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윤 대통령의 당선 직후 차기 금감원장 후보로 거론됐던 이들은 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향후 빅 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5%p 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물가 오름세에 따라 금리 인상의 폭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이 총재는 1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조찬 회동을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이후 기자들과 만난 그는 한은의 빅 스텝 가능성에 대해 “4월 상황까지 봤을 때는 고려할 필요가 없는 상황인데 물가가 얼마나 더 오를지를 종합적으로 보면서 판단할 시점"이라며 "5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상황을 보고 7∼8월
정부가 올 하반기 금리 상승기 차주의 이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변동금리를 고정금리로 전환해주는 안심전환대출을 출시한다. 지난 2019년과 같이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정책의 효과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수요가 총 공급액을 초과할 경우 집값이 낮은 순서대로 공급해 서울 주택 소유자에게는 '그림의 떡'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전세대출의 경우 지원 대상에서 제외돼 역차별이라는 지적도 나온다.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는 2차 추가경정 예산 편성을 통해 변동금리를 고정금리로 바꿔주는 '안심전환대출'
엔씨소프트가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분기 매출 7903억원을 기록했다. 최신작 리니지W 파워가 주효했다.13일 엔씨소프트는 올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54% 늘어난 7903억원, 영업이익은 330% 증가한 2442억원, 당기순이익은 110% 성장한 168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지역별 매출은 국내에서 5034억원, 아시아 2107억원, 북미•유럽 374억원이다. 로열티 매출은 전년 대비 200% 늘어난 388억원이다. 해외 및 로열티는 전체 매출의 36%를 차지한다.모바일 게임은 전년 대비 97% 상승한 6407억원의 매출을 기
금융회사의 내부통제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논의가 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우리은행 직원의 600억원대 횡령 등 최근 불거지고 있는 금융권 사건·사고의 파장이 확산되면서다. 윤석열 정부도 국정과제 중 하나로 금융회사의 내부통제제도 개선을 제시해 국회에 계류중인 관련 법안의 심의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2020년 9월 국회 전체회의에 상정된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이 계류 중이다. 법안은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포함한 11명의 국회의원들이 같은해 7월 발의했다.해당 법안은
대규모 환매중단 사태로 2500억원이 넘는 피해가 발생한 디스커버리펀드 사태 피해자들이 장하원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대표의 구속과 윤종원 기업은행장의 해임을 촉구했다.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이하 디스커버리대책위)는 11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 대표를 반드시 법정구속하고 관련자들을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호소했다.디스커버리대책위는 "디스커버리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로 인해 지난 4년간 피해자들의 삶은 파괴됐는데 사건의 핵심인 장 대표가 백주대낮에 거리를 활보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이 금융위원장으로 내정되며 윤석열 정부의 첫 경제팀이 꾸려졌다.11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이르면 이번 주 김 회장을 금융위원장 후보자로 지명할 것으로 알려졌다.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81년 제25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한 김 회장은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다. 재무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후 금융위 금융정책국장,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금융위 사무처장, 예금보험공사 사장 등을 지냈다. 2019년부터는 여신금융협회장을 맡고 있다.김 회장은 높이 치솟는 물가와 커지는 경기침체 우려, 불안정한
윤석열 정부의 공식적인 출범과 함께 대선 기간 금융권의 최대 화두였던 금융당국 체재 개편 이슈가 다시 거론되고 있다. 업계의 관심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역할 재조정 여부에 집중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회의론도 제기된다.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 정부 출범에 맞춰 금융당국 체재 개편과 관련된 논의가 확산되고 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윤 대통령의 국정 과제에 이와 관련된 내용이 포함되면서다.지난 3일 발표된 '윤석열 정부 110대 국정과제'에 따르면 인수위는 '미래 금융을 위한 디지털 금융혁신' 과제로 금융행정의 자의·재량
차기 정부가 청년층에게 '미래 소득'을 반영해 대출 한도를 늘려주는 방안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하지만 주택 구입 실수요가 많은 30대 중반 이상에게는 실효성이 크지 않은데다 자영업자는 해당 정책에서 배제돼 정책 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기업 직원 등 고소득일수록 대출 증가액이 크게 늘어 형평성 논란도 제기된다.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청년층에 대해 대출한도를 산정할 경우 미래소득(장래예상소득)을 반영하도록 개정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방식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청년층의 소득 최고점을 포함하기 위해 대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이하 연준)가 '빅스텝(기준금리 인상 폭을 0.25%p에서 0.5%p로 확대)'을 실행했다. 이에 따라 오는 26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제기된다.연준은 지난 3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정책금리(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0.25∼0.5%에서 0.75∼1%로 0.5%p 인상했다.연준의 정책금리 0.5%p 인상 결정은 지난 2000년 5월(6%→6.5%) 이후 22년 만에 처음이다. 인플레이션 등으로 인한 미
최근 주가가 급락한 카카오게임즈와 펄어비스의 상반된 행보에 주주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주가 급락 와중에 핵심 계열사인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상장 계획을 밝히며 책임경영을 외면하고 주주가치를 훼손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면, 펄어비스는 대규모 자사주 소각 방침을 발표하며 주주들의 마음잡기에 나섰다. 국내 게임업계 신흥 강자인 카카오게임즈와 펄어비스는 상장 당시 역대급 투자금이 몰릴 정도로 투자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공모가 거품 논란에도 불구하고 상장 직후 이른바 '따상'에 성공했고, 이후에도 주가는 꾸준히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국내 보험사들의 자본건전성이 악화되고 있다. 올 들어 보험사들이 보유한 채권 가치가 급락하면서 대규모 평가 손실이 발생한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 내년 새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 지급여력기준(K-ICS, 이하 킥스) 도입까지 앞두고 있어 보험사들은 건전성 개선을 위해 자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KB손해보험은 서울 합정빌딩, 경기도 구리 및 수원빌딩, 대구빌딩, 경북 구미빌딩 총 5채의 빌딩을 묶어 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매각은 세일앤리스백(매각 후 재임차) 방식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은행장들과 만나 은행 내부통제 미비점에 대해 적극적인 제도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은행장들을 향해 은행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하며 예대금리차 확대 가능성을 경계하기도 했다.정 원장은 3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은행장과 간담회에 참석해 "최근 발생한 대형 금융사고는 은행권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매우 심각한 사안"이라며 "해당 은행에 대한 검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규명해 사고에 책임있는 관련자를 엄정 조치하고, 내부통제 미비점에 대해서는 제도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그는 "금감원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서 가상자산 공개(ICO)와 디지털자산기본법 허용을 추진한다. 투자자가 안심하고 가상자산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3일 인수위가 발표한 '윤석열 정부 110대 국정과제'에는 디지털자산 기본법 추진과 빅테크 규율 체계 구축이 등이 포함됐다.디지털자산 기본법은 투자자들의 신뢰로 가상자산 시장이 책임있게 성장하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하한다는 방침이다. 대체불가능토큰(NFT) 등 디지털 자산의 발행, 상장 주요 행위 규제 등 소비자보호및 거래 안정성 제고 방안이 포함된다.국제결제은행
이동걸 KDB산업은행장이 퇴임 의사를 밝히며 산은의 지난 5년간의 구조조정 및 경영 실적을 강조했다. 산은 본점의 지방이전에 대해 분명한 반대 입장을 표명하는 등 현안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이 회장은 2일 온라인 방식으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산업은행은 은행이자 정책기관으로 정부와 정책 철학을 공유하는 사람이 회장직을 수행하며 정부와 함께 평가받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한다"며 "차기 회장이 새정부의 정책철학에 맞춰 산업은행을 잘 이끌어가길 바란다"고 사임의사를 밝혔다.이날 이 회장은 10여개 대기업 구조조정과 경영실
윤석열 대통령당선인의 주요 공약인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지방금융발전 차원에서도 산은의 이전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학계의 주장이 나왔다. 국회 김민석·김영주·우원식·서영교·강득구·민병덕·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오전 국회에서 '지방금융발전 대안을 찾아: 산업은행 이전이 최선인가?' 정책 세미나를 개최했다.본격적인 행사 시작 전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산업은행 이전 이슈는 금융을 어떻게 발전시킬것인가 하는 금융발전 문제이자, 다른 한편으로는 지방발전 문제"라며 "정치적인 접근을 배제하고 객관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국내외 경제 및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리스크 관리에 선제적으로 나설 것을 약속했다. 불안 예방을 위한 상시감시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뜻도 밝혔다.정 원장은 29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열린 '외국계 금융사 대상 연례 업무설명회(FSS SPEAKS)'에서 "실물경기의 전망이 밝지 않음에도 원자재 가격 인상과 글로벌 공급망 교란으로 인플레이션이 확대되는 등 대외적으로 불안한 상황"이라며 "금융시장과 긴밀하게 협력해 선제적 리스크에 만전을 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FSS SPEAKS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