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망의 2018 무술(戊戌)년이 밝았습니다.
지금부터 600년 전인 1418 무술년은 우리 민족의 성군(聖君) 세종대왕이 즉위한 해였습니다.
대왕은 한민족사에 가장 위대한 발자취를 남긴 분으로 기억합니다.

정치는 물론이요, 과학기술·영농·음악·천문·농업·복지·민권·국방 외교 등 모든 면에서 조선의 법제와 기반을 공고히 닦은 지도자였습니다.
무엇보다도 한글의 창제는 디지털 시대 4차 산업혁명의 선도국가로서 자리매김할 오늘의 대한민국 미래를 밝게 하는 가장 위대한 유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1598 무술년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으로 이어진 7년간의 왜적(倭敵) 조선침략에서 충무공 이순신장군과 조선수군들이 목숨을 바쳐 노량해전을 승리로 마감한 해이기도 하였습니다.
바람 앞의 등불(風前燈火) 같던 나라의 운명을 지켜낸 것은 고관대작들이 아닌 장군과 그를 따른 수군(水軍)들이었습니다.
장군은 온갖 고난과 모략중상을 견디면서 오로지 나라를 살리겠다는 일념으로 묵묵히, 그러나 치밀한 전략과 리더십으로 남은 왜적을 섬멸하리라는 강인한 의지로 나아갔습니다.
멸사봉공(滅私奉公), 우국충정(憂國衷情)의 발로였습니다.
나라와 백성을 향해 자신을 불살랐습니다.
장군은 적의 유탄에 맞아 숨을 거두는 순간까지도 자신의 죽음을 알리지 말고 진격을 계속하라는 유언명령을 내렸습니다.
이날 장군 외에도 조선과 연합군으로 참전하였던 명나라의 여러 장수들이 전사하였습니다.

몸서리쳐지는 왜란은 막을 내렸고 그 이후 오랫동안 왜의 조선침략을 하지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충남 금산에는 칠백의총(七百義塚)이 있습니다.
임진왜란이 난 1592년 금산성 전투에서 의병장 조헌과 승장 영규 등 7백 의사가 전사한 것을 기려 만든 무덤입니다.
나라를 지키는 데에 관과 민이 따로 없었던 역사의 증거들입니다.
2018년을 맞이하는 현재, 대한민국의 공직의 비전은 무엇인가? 격랑의 세계정세 속에서 우리는 어디로 어떻게 나아갈 것인가? 공직자에게 목숨을 바치라고 하지는 않겠습니다.
그러나 공직자라면 자신의 직무에 대한 최소한의 책무를 다하여야 할 사명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공무원은 국가와 국민을 위하여 공적인 책무를 부여받은 자이기 때문입니다.
대통령이 국가의 대표 지도자라면 공무원은 대통령을 정점으로 헌법과 법률이 부여한 직무권한과 책임을 다하여야 하는 위치에 있습니다.
공직의 비전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공직의 비전은 나라를 바르게 하고 새롭게 하고 부강케 함입니다.
바르게 함이란 법과 원칙이 작동함입니다.

정의를 세우고 부정과 비리가 사라지며 이로써 예측 가능한 삶을 일구어가는 세상이 되는 것입니다.
새롭게 함이란 새로운 지식과 기술로 우리의 삶을 편리하고 쾌적하게 함입니다.
과학기술과 첨단 정보통신 기술의 개발과 혁신이 작동하여야 합니다.
창의와 이를 위한 상상력의 발휘가 필수적입니다.
규제의 개선과 새로운 질서와 원칙을 정하여 나감이 매우 중시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남을 뒤따라가는 상태[fast follower]에서 남보다 앞서 움직이는 상태[first mover]로 생각과 행동을 바꾸어 나갈 것을 요구받습니다.
부강케 함이란 국가의 부를 축적하고 지속적인 경제발전과 국력의 신장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경제 국방 외교력의 강화[hard power]와 문화예술의 부드러운 힘[soft power]이 증가하는 것으로 구현됩니다.

오늘날 국력의 척도는 정의와 혁신과 경제와 문화의 총체로 나타납니다.
2017년 말은 우리나라 무역의 새로운 이정표를 남기는 역사적인 순간이었습니다.
특히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규모 면에서 세계 6위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힘입어 3년 만에 무역규모 1조 달러를 다시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세계를 향한 한류의 힘이 문화예술뿐 아니라 의료·미용·한식 및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는 것은 국력의 신장과 국격이 높아짐에 기인하는 효과입니다.
이러한 모든 일은 정부 각 부처의 공직자와 기업 산업 문화예술 등 각계에서 최선을 다하는 국민이 함께 일구어낸 쾌거입니다.
국민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도록 법과 제도를 마련하고 외교를 통하여 국가의 격을 높이며 경제를 일구어 부를 축적함으로써 부요함과 윤택함이 있게 됩니다.
아울러 국민모두가 정신적 문화적으로 자존감을 가지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구성원으로서 세계를 향하여 나아가는 삶이 구현됩니다.

이 모든 일에 주체적인 역량을 발휘하고 행동을 요구받는 자가 공직자입니다.
공직자가 책무를 다함으로써 이 같은 비전이 구현됩니다.

공직자란 정무직 공무원과 임명직 공무원을 모두 일컫는 말입니다.
그 중에서 시험을 통하여 선발되는 공직자를 흔히 공무원이라 일컫습니다.
공무원이 되길 바라십니까? 이 같은 공직의 비전을 한 번 더 가슴에 새겨봅시다.
공시는 그 출발점입니다.
공시에 합격함으로써 공직의 비전을 구현할 자격을 얻게 됩니다.
그러나 많은 공시생의 경우에 이러한 공직의 비전을 생각할 겨를이 없습니다.
우선 합격하고 보자는 생각으로 시험과목을 익히고 암기하기 바쁠 테니까요.
내가 공무원이 되는 것을 단순히 또 다른 많은 직업군 중의 하나로 생각한다면 할 말이 없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공무원시험에 되고나면 그 다음엔 어떻게 할 것입니까? 무엇을 추구할 것입니까? 공직의 비전을 체화하고 학습에 임할 때 공무원이 되고자 하는 열망과 의지를 강하게 만들 것입니다.
공무원이 되는 것이 직업선택의 자유에 속하기도 하지만 공직의 비전을 통하여 나의 꿈을 이루고 국가와 국민을 향한 좋은 일을 하게 된다면 이에 더 큰 보람은 없을 것입니다.
인생의 목표와 방향을 설정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는 비전의 차이로 나타납니다.
비전이 있는 행동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행동은 과정과 결과가 크게 달라집니다.
9급이든 7급이든 행정고시이든, 경찰직이든 소방직이든 행정직이든 관세직이든 모든 공시를 준비하는 분들의 공통적인 지향점은 바로 공직의 비전을 인식하고 구현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느냐 유무로 공직성공을 판가름하게 만듭니다.
오늘 공부하는 나의 시간과 노력과 열정 속에 이 같은 비전을 한 번 더 새겨보면 좋겠습니다.
공시가 인생을 새롭게 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출세의 방편으로 삼는다면 심각하게 다시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시대의 변화는 공직에 대한 새로운 자세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공직의 가치를 이해하고 이를 구현하며 실천할 의지를 가졌는가? 그렇지 않다면 신중하게 다시 한 번 생각하라고 말씀드립니다.
왜냐하면 공무원 시험의 준비과정과 시험과목 공부에 투자하는 시간과 비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기업체 입사시험의 경우와 다른 점이 그것입니다.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서 공무원이 되고자 함은, 바로 공무원의 가치와 공무원의 삶과 공무원이 추구하는 방향에 대한 일체감이 전제되어야만 진정 행복한 공무원, 보람 있는 공무원, 그리고 자랑스러운 공무원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행복감과 보람과 자랑스러움이 국민에게 확산되고 국민의 행복과 보람과 자랑스러움으로 연결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비전을 가졌습니까? 그렇다면 공부에 매진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반드시 빠른 시일 안에 합격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그 자랑스러움과 보람과 행복함으로 국민을 행복하게 하고 또 대한민국을 부강하고 자랑스러운 나라로 이끌어 주시기 바랍니다.
420년 전 1598 무술년 11월 19일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왜적의 총탄에 맞고 전사한 날입니다.
장군은 왜군의 압도적인 공세에도 포기하지 않고 단 13척의 배로 기적과 같은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바다를 포기하라는 선조와 두려움에 주눅 든 부하들의 말림에도 그는 떳떳하게 자신의 신념을 밀고 나갔습니다.
한민족의 공직자의 표상이자 구국의 영웅인 장군의 리더십에 대하여 한 번 더 정리해 봅니다.
첫째는 인재 중시와 소통의 리더십입니다.
능력 중심으로 인재를 찾아내고 등용하였습니다.
그리고 장군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렵하였습니다.
둘째는 소신과 청렴입니다. 실수에는 자비로우나 군법을 엄격히 적용하였습니다.
이같이 하려면 청렴하여야만 합니다.
청렴은 위기에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합니다.
셋째는 통찰력입니다. 세심한 관찰과 판단이 위기를 헤치고 문제를 해결합니다.
넷째는 백성을 위하는 마음과 불굴의 희생정신입니다. 무섭게 쳐들어오는 왜적에 맞서서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고 백성을 구했습니다. 오늘날 많은 소방 및 경찰공무원의 의로운 희생정신을 봅니다.
다섯째는 솔선수범하는 용기입니다. 죽고자 하는 자는 산다(必死則生)는 각오로 전쟁을 이끌었고 결코 지지 않는 승리를 견인해냈습니다. 여섯째는 단호한 돌파력입니다. 치열하고 낙관적인 정신과 치밀한 전술에 바탕을 둔 확신으로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일곱째는 읽고 기록하는 지식입니다. 독서와 아이디어로 거북선을 건조하여 적의 함선들을 격파하였습니다.
그리고 전란 중에도 난중일기의 기록을 통하여 자신을 성찰함은 물론이요 전쟁의 실체를 역사 속에 영원히 남겼습니다. 여러분의 2018 공직의 길에 필승의 영광이 주어지길 기원합니다.

비전을 가지는 자는 망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반드시 이루어 낼 것입니다.
성균관대 초빙교수(국정전문대학원) 이화여대 외래교수(정책과학대학원), 행정학박사,호 동천(東泉), 시인,수필가,칼럼니스트. 9급(18세) 7급(21세) 5급행정고등고시 합격(32세), 울진중고 한국방송통신대 성균관대 서울대행정대학원 성균관대국정전문대학원 졸업, 김천우체국(9급),문교부(7급),문화부 문화예술국장, 한국문화관광연구원장(차관급 국가연구기관장)역임, 저서:「한국문화정책론」,「975공스타그램」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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