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전 강 전 군수 ‘함정교사에 의한 뇌물수수’사건 관련자 사죄 편지 보내
호남을 넘어 전국적인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

▲15년 전 강종만 전 군수에게 ‘함정교사에 의한 뇌물수수’사건을 만든 관련자 정 모 씨가 최근 영광군민에게 사죄의 글을 올렸다(사진제공=독자)
▲15년 전 강종만 전 군수에게 ‘함정교사에 의한 뇌물수수’사건을 만든 관련자 정 모 씨가 최근 영광군민에게 사죄의 글을 올렸다(사진제공=독자)

전남 영광군수 선거에서 현역인 김준성 군수의 3선 도전에 맞서 강종만 전 군수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는 가운데, 15년 전 강 전 군수에게 ‘함정교사에 의한 뇌물수수’사건을 만든 관련자 정 모 씨가 작성한 영광군민에 대한 사죄의 글이 최근 등장했다. 

정씨는 최근 “존경하는 영광군민 여러분!”으로 시작되는 양심 고백성 사죄문을 담은 손 편지를 자신의 측근을 비롯한 영광군민 다수에게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이 편지에서 자신의 신분을 밝히고 “군민 여러분께 머리를 조아리며 무릎을 끊고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올리기 위해 자숙하는 심정으로 부끄러운 펜을 들게 되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15년 전 협작꾼과 저의 치졸한 권력욕이 야합하여 강종만 전 영광군수를 뇌물교사로 함정에 빠뜨리게 했던 저는 한없이 비겁한 장본인 이었음을 분명히 밝히겠습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그 사건으로 인해 강종만 군수는 영광군을 위한 새로운 도약의 꿈을 펼쳐보지 못한 채 실형을 선고받고 팔다리가 잘린 수형자의 몸이 되었습니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15년이라는 긴 세월이 흐르는 동안 저는 몇 번이나 직접 사죄하고 용서를 빌고 싶었으나 전도유망한 한 사람을 완전히 매장 시켜버린 큰 죄인이라 도무지 용기가 나지 않아 자꾸 뒷걸음질 치고 말았던 비겁하고 못난 사람이었습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 편지를 쓰게 된 이유에 대해 “얼마 전 강 군수가 쓴 “아픈 손가락으로 다시 쓰는 옥당골 희망편지”와 지역신문에 게재 된 영광군수 출마의 변을 읽으면서 강종만 군수의 인간적인 울림이 저의 양심을 흔들었습니다. 엄청난 고통과 굴욕의 세월 속에서도 이 모든 것을 자신의 탓이라 여기며 증오와 회한을 마음속에서 지워버리고 새 출발하시겠다는 강종만 군수의 결심에 이제라도 진심으로 사죄하고 용서를 빌어야 한다는 마음이 저를 지배하였습니다. 사죄하고 용서를 빌어야 한다는 결심을 하고 나니 항상 가슴 깊은 곳에 수억의 무게로 짓누르는 운명의 바윗돌이 치워지는 것 같았습니다“라고 밝혀 그동안의 심적 고통이 상당했음을 털어놨다.

그는 이어 “강종만 군수의 상처는 깨진 유리조각 같아서 시간이 흐른다고 원상복귀 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이제 와서 제가 사죄하고 용서를 빈다고 해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특히 저로 인해 생가지 찍어내는 아픔과 오욕 속에서 살아도 산 것 같지 않은 가시밭길의 세월을 보냈던 강종만 군수의 아내와 가족 친지 여러분께 더욱 큰 용서를 구합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야인 생활을 하시면서도 학업에 대한 열정으로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하신 강종만 군수의 피나는 노력과 의지는 후학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며 영광군의 새로운 도약과 발전을 위한 비전제시는 영광의 발전을 앞당기는 크나큰 계기가 될 것입니다”라며 편지를 마무리 했다.

한편, 전남 영광군수 선거는 민주당과 무소속의 경쟁을 넘어 전.현직간 대결 으로 숱한 이야기 거리를 만들고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이번 편지로 인한 군민들의 판단이 어느 쪽으로 쏠릴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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