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사진=퍼블릭뉴스 DB}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사진=퍼블릭뉴스 DB}

신창재 교보생명의 장남 신중하 씨가 교보생명 디지털전환(이하 DT) 지원 담당으로 입사했다. 이를 두고 업계 안팎에서는 교보생명이 '3세 승계'를 위한 경영수업이 본격화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 회장의 장남인 신씨는 최근 경력사원으로 교보생명 본사에 입사했다. 그는 그룹 DT지원 담당 직무(차장직급)를 맡게 됐으며 DT지원담당은 신씨가 입사하며 신설된 신 회장 직속 조직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창업주 3세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경영수업에 들어갔다고 해석한다. 신씨가 교보생명 자회사들을 거치며 경력을 쌓은 데다 신 회장이 강조하는 분야의 핵심 업무를 담당했다는 이유에서다. 교보생명은 올해 '디지털 시대 성공기반 구축'이라는 경영방침을 세웠다.

1981년생인 신씨는 미국 뉴욕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외국계 투자은행(IB) 크레딧스위스 서울지점에서 근무하던 중 지난 2015년 교보생명 자회사인 KCA손해사정에 입사했다. 

이후 지난해 교보생명 IT 자회사인 교보정보통신에서 디지털혁신(DX) 신사업 팀장을 역임했다. 지난해 말에는 교보정보통신 자회사인 디플래닉스에서 디지털운영전략 업무를 맡았다. 이번 입사로 디플래닉스와 교보생명 DT지원 담당 직무를 겸직하게 됐다.

다만 신씨가 보유한 교보생명 지분이 아직 없어 경영 승계를 거론하기엔 이르다는 의견도 있다. 현재 교보생명의 최대주주는 33.78%의 지분을 보유한 창립자 신용호 전 회장의 장남인 신 회장이다. 신 회장의 사촌 동생인 신인재 씨와 누나인 신경애, 신영애씨가 각각 5.65%를 가지고 있다.

교보생명은 신씨의 입사에 관해 경영권 승계와 거리가 있다는 입장이다. 채용 과정 또한 일반 임직원들과 동일한 인사 원칙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신씨의 입사는 경영수업이라기 보다는 그룹데이터 체계를 구축함과 아울러 충분한 실무 경험을 쌓기 위한 차원에서 합류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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