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관심을 두다 보면 그 문화 배경에 스며 있는 근원을 탐구하기 마련이다. 중국 문화는 꾸준히 자신을 조정하고 바꾸었으며, 그와 동시에 다른 문화에 영향을 미치고, 심지어 자신과 타(他)를 융합하여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났다. 물론 중국의 문화나 사상을 두부 자르듯이 명료하게 단정 내릴 수는 없다. 그러나 그 배후에 놓여 있는 이념은 영혼 주의가 아니라 물질주의라는 사실이다. 혹자는 정신은 동양이고 물질은 서양이라고 말할지 모르나 사실은 그 반대다. 중국 문화 내면에 면면히 흐르면서, 중국을 가장 중국답게 만드는 원초적이고 말초적
한국의 경제규모가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게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매슬로우의 욕구 5단계 이론처럼 자연스레 생리, 안전, 사회적 욕구가 해결되자 점차 나보다 어렵고 빈곤에 허덕이는 우리 주변의 소외된 이웃들을 돌아볼 수 있는 여유가 생기게 되었다.우리 사회는 각종 매스미디어를 통해 가슴 아픈 사연의 사례를 접하게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따뜻한 온정을 모아 너도나도 어려운 사연의 주인공들을 돕게 되었고, 이것은 아직 우리 정서가 따뜻하고 온화하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었다.그러나, 모든 것에는 어두운 이면이 있는 것처럼 이런 따뜻한 온정
최근 한 신문보도에 따르면 세종문화회관이 재정난에 연말까지 기획공연 상당수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고 언급하면서, 75억원 적자 재정 예상과 함께 직원수당과 업무추진비도 삭감하는 등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이어 세종문화회관 예산은 서울시 출연금 60%와 자체 수입 40%(티켓 판매·대관·임대수익 등)로 이뤄지는데, 코로나19 탓에 자체 수입이 평소 수준에 훨씬 못 미쳤다는 것을 주된 이유로 들면서 문제의 핵심을 '누적된 재정 문제'로 일관되게 다루었다.여기서 과연 '누적된 재정 문제'가 근본 이유인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코로나19로
국민의힘 의원 곽상도 의원의 아들이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에 휩싸인 화천대유에서 퇴직금으로 50억을 받았다. 2015년부터 6년간 화천대유 대리급으로 보상팀에서 재직했으며 화천대유는 퇴직금으로 지급한 것이고 곽상도 의원의 아들이 과도한 근무로 상해를 입었고 이에 대한 보상금 명목으로 퇴직금을 더해 지급한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30대 그룹 전문경영인 퇴직금 상위 20위 안에서 곽 의원의 아들이 4위를 차지했다. 대기업의 임원들과 견주어도 많은 금액인데 화천대유라는 회사가 대기업들보다도 복지가 좋은 모양이다. 당국에 산
일반적인 사업체와 달리 스타트업은 독특한 생애주기(Life Cycle)를 보인다. 매출이 없이 시작하는 경우가 많고, 회사가 보유한 모든 자원을 인건비, 개발비 등 투자 목적으로 사용하는 게 일반적이다. 수익없이 비용만 지출되고 있는 현상황에서 스타트업의 가장 큰 과제는 기업의 생존이다.필자가 스타트업 업계에서 일을 하다보면, 죽음의 계곡이라고 불리는 ‘데스밸리(Death Valley)’에서 간신히 생존했는데, 많은 스타트업들이 후순위로 미뤄뒀던 혹은 신경쓰지 않고 있던 회계 때문에 발목을 잡히는 경우가 심심찮게 보인다. 회계오류가
필자의 어린 시절엔 일주일에 두 번 아침마다 우유가 집 앞으로 배달됐었다. 날이 더운 여름이면 우유가 상하지 않도록 오전 중으로 잊지 말고 우유를 냉장고로 옮겨야 했었다. 이런 정기 배달 서비스는 우유만 있던 것이 아니었다. 거의 모든 가정이 하나 이상의 신문사에서 신문을 받아 보고 있었다. 집 앞에 쌓인 신문의 개수로 이웃의 부재 기간을 가늠해 보기도 했었다.구독 서비스는 이렇게 이미 오래 전부터 우리 모두에게 익숙한 개념이다. 그런데 요즘 이 구독 서비스는, 모습을 달리하여 그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우유, 신문 등을 정기
부영그룹이 선행을 펼치고도 기부자 예우를 받기는커녕 비난을 받고 있다.부영은 지난 2020년 한전 측에 나주부영CC골프장 부지 40만㎡ 약 806억원 상당을 기증했다. 내년 개교를 앞둔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한전공대) 부지 용도이다.앞서 한전은 한전공대를 세계 10대 공대로 키워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10년간 들어갈 예산 1조 6000억원의 재원 마련이 문제였다. 그러던 중 전라남도와 나주시는 부영그룹에 나주부영CC골프장 부지를 기증받고 나주시를 한전공대 설립지로 낙점하며 한시름 놓게 되었다. 나주시는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한국강사협회에서 대한민국 명강사로 선정되었던, KBS아나운서 이성민 박사(영문학, 일문학)가 '매경프리미엄'에 연재한 글을 정리한 책 2권이 지난달에 발간됐다. 저자는 미래전략가, 생활인문학자로 여러 공공기관에서 설득이론과 논쟁기법 등을 강의해 왔다. 그러면서 우리 주변의 여러 매체를 통해 자주 접할 수 있는 유명인들의 말이나 행동을 예로 들면서, 독자들에게 짤막짤막하게 던지는 톡팁스는 많은 공감을 주고 있다. □ 첫 번째 이야기, '생각이 말이 된다''생각한 것이 말이 된다. 생각하지 않고 나올 수 있는 것은 말이 아니라 욕이 된
시진핑은 2019년 1월 2일 「고대만동포서」 40주년 기념 담화에서 명확하고도 체계적으로 ‘신시대’ 국가통일에 대한 담화를 밝혔다. 이 담화는 베이징의 대만 공작에 대한 강령성 문건이 되었다. 이 담화에서 현재 세계는 백 년에 없었던 대변국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으며, 양안관계는 이미 신시대에 진입했음을 선언했다. 시진핑은 46차례나 통일을 언급했다.1987년 11월 대만이 대륙탐친을 실시한 이후, 이미 40년이 흘렀다. 양안 간의 교류는 무에서 유로, 간접에서 직접으로, 단방향에서 쌍방향으로 문화, 사회, 경제 영역 등 전방위적으
Blackpink’s LISA made her first TV debut on “The Tonight Show starring Jimmy Fallon”, an American talk showThe girl group from YG Entertainment, “Blackpink” has been sweeping waves and impressing young people all over the world with their powerful vocals and choreography wherever they go. Specially,
20년 전 오늘, 알카에다는 네 대의 미국 민간 여행기를 납치했다. 그중 두 대는 자본주의의 심장인 110층 뉴욕무역센터 빌딩으로 돌진했다. 건물은 가루가 되었다. 한 대는 미군의 상징인 펜타곤의 서쪽 면과 충돌하였다. 다른 한 대는 펜실베이니아주 생그스 빌 인근 들판에 떨어졌다. 미국 본토 48개 주는 여태껏 침략을 받지 않았다. 하지만 알카에다는 미국의 상징적 건물에 파멸적인 공격을 가했다. 일본이 진주만 기습을 빼면, 어떠한 국가도 감히 무력으로 미국을 공격하지 못했다.미국이 일으킨 대부분의 전쟁은 머나먼 이역의 땅에서 일어났
류보청(刘伯承)과 덩샤오핑은 서로 호흡이 잘 맞았다. 둘은 같은 쓰촨성 사람이면서 전우였다. 2차 국공 내전 기간, 류보청은 중원군구(제2야전군)의 사령원이었고, 덩샤오핑은 정치 위원이었다. 국민당과 공산당의 형세가 판가름 난 3대 전역의 하나인 화이하이 전역(淮海戰役)에서 류·덩 대군이 대승을 거두었기에 인민해방군은 장강(長江)을 건널 수 있었다. 류보청은 인민해방군의 군신(軍神)이다. 그런 그가 매번 전투가 코앞에 닥칠 때면, 입버릇처럼 중얼거린 말이 있다. “노란 고양이든 검은 고양이든 단지 쥐만 잡으면 좋은 고양이다(黄猫黑猫
지난 4일 오전 3시경 영덕군 영덕읍의 한 재래시장에서 큰불이났다. 이 화재로 진화인력 360명과 소방차 32대가 동원되었고, 시장 내 48개의 점포가 모두 탔고 30개 점포나 주택이 일부 타는 등의 상당한 피해를 봤다.불이 난 이날은 영덕시장 장날이었고 추석을 앞둔 시기여서 팔기 위한 물품을 들여놓은 상인들의 피해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소방청의 최근 5년간(‘15.~’20. 8) 전통시장 화재발생 통계에 따르면 총 274건의 화재가 발생하였고, 전기적 요인이 절반가량인 274건 중 132건(48.1%)을 차지하였고, 부주의로 인한
디즈니의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OTT) 디즈니플러스가 11월 국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넷플릭스가 국내 OTT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마블, 스타워즈 등 강력한 콘테츠를 갖고 있는 디즈니플러스는 막강한 경쟁자가 될 전망이다. 국내 OTT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이동통신 3사 등 기존 업체들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디즈니플러스는 LG유플러스를 통해 먼저 국내에 상륙할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에는 LG유플러스 IPTV 리모컨에 디즈니플러스 버튼이 생긴 사진이 유출되기도 했다. KT 역시 디즈니플러스와 협상중인 것으
최근 수 년간, 국내 이커머스 업계는 가파른 성장을 거듭했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매출액 기준 전년대비 약 22% 성장한 약 742억 달러로, 세계 6위 규모에 올라섰다. 이 매출액 규모를 나눠 갖는 기업들은 쿠팡, 네이버, 카카오, 롯데, 신세계 등이다. 올해 초까지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그 치열한 경쟁 양상으로 마치 춘추전국시대를 떠올리게 했다면, 이제는 점점 양자구도로 좁혀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오늘은 이 대결의 주인공들을 소개하고, 대결 양상을 예측하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산업의 변곡점마다 다양한 기회들이 있었고, 이
셀프대출, 불법대출, 전산조작, 3기 신도시 관련 부동산 투기 연루 등으로 상반기 내내 논란의 대상이던 농협과 농협은행이 금융권에서 가장 먼저 대출중단을 선언했다.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총량규제에 대응한다는 명분이다. 수백 억원대의 셀프 대출도 가능했던 농협이 고객들의 주거와 직결되는 주담대, 전세자금대출을 가장 먼저 나서서 가로막는 모습이다. 갑작스런 농협은행발(發) 대출중단에 이사철을 앞둔 실수요자들은 혼란을 겪고 있다. 농협은행은 문의전화가 빗발치는 고객들에게 신규 주택담보대출(주담대)과 전세자금대출을 중단하지만 만기 연장은 가
현대백화점 여의도점 '더현대서울', 신세계백화점 대전점 '아트앤사이언스', 롯데백화점 동탄점. 최근 잇따라 개장한 대규모 백화점 세 곳에 불청객 '코로나19'가 찾아왔다. 환영받지 못할 손님의 방문이 확인된 것은 그랜드 오픈 이후 최대 이틀 이내다. 백화점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방역 논란의 최전선에 있어왔다. 중소규모 자영업자들이 영업제한으로 심각한 타격을 받는 동안, 상대적으로 규제 사각지대에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익숙해진 QR코드 체크인도 올해 현대백화점 무역센터 발 코로나19 대규모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하고 나서야 의
근무시간 휴대전화 제한에 대해 찬반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한 쪽은 업무시간에 휴대폰을 사용하며 생산물 품질이 떨어지는 것은 근무가 태만하다는 의견, 다른 한 쪽은 휴대폰 소지 및 사용 여부에 대해 회사가 참견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의견이다.2019년 현대차 울산공장의 와이파이 사용 시간을 제한에 대해 노조의 반발이 일었다. 회사는 근로자들이 휴대폰을 소지하고 생산라인에 들어가 근로시간에 공장 와이파이로 동영상 시청이나 게임을 즐기는 것을 지적하며, 식사 및 휴식시간에만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시간 제한을 결정했다. 그러자 노조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오는 30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고 한다. 민주당은 야당과 언론 단체의 반발과 심사숙고해 달라는 언론학회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8월 처리’ 방침을 강행하고 있다.‘언론중재법 개정안’의 핵심은 언론사의 허위·조작 보도에 대해 최대 5배의 징벌적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한 내용이다. 이른바 ‘악의적 가짜뉴스’로 인한 피해자를 보호한다는 취지다. 야권과 언론계는 판정 기준 등이 모호하다며 언론의 권력 견제 기능을 막는 ‘악법’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반면 언론중재법 개정안에 찬성하는 이들은
결혼을 축하하네.존경 받는 명문 가정에서 자라서, 새 가정을 이루는 자네들은 참 복도 많은 사람들이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살 수 있다는 것은 인생의 큰 행복이지.새 가정을 이루는 신랑ㆍ신부에게 내가 늘 해 주는 말이 있네. 첫째, 내 경험에 비출어 볼때 부부조화의 비결은, 부부가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해 주는 것이네. 'different-ness' is not 'wrong-ness' 상대방을 내식으로 만들려한다던가, 나와 다른 것은 틀려먹은 것이라고 비난한다면 비인격적이지. 행복은 인격적인 만남에서 피어나는 꽃이라네.둘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