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공무원 합격자가 전하는 합격수기

요즘 시험공부하느라 많이 힘드시죠? 시험관련해서 방해되는 요소도 많고 과목이 변경되서 학습 커리큘럼을 짜는 것도 많이 어려울겁니다. 제가 공부할때도 집중을 방해하는 요소가 많았습니다. 특히 코로나19가 막 알려지고 그 공포심이 절정에 달할 때여서 불안감은 더 컸던 것 같습니다. 확진환자로 판명되는 순간 한해 시험을 칠 수 있는 기회 자체가 날아갔으니까요. 학원이나 독서실 등에서도 몸을 조심할 수밖에 없었고 심지어 서점을 들르는 것도 굉장히 걱정했었습니다. 식당에서 밥을 먹거나 카페에 들르는 건 꽤나 큰 용기가 필요한 모험이었지요.

​이렇게 흔들리는 상황속에서 소방공무원 시험에 집중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아무리 큰 배라도 풍랑이 거세면 흔들리기 마련이니까요. 결국 주변 환경을 이겨내고 소방합격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내 자신의 패턴을 찾아내서 파도를 타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 공부 패턴을 먼저 찾으려고 했습니다. 최대한 덜 흔들리고, 흔들려도 금방 원점으로 돌아와서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패턴, 그 패턴을 찾기 위해서 며칠간 고민을 했습니다.

​수험은 결국 시험이 있을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얼마나 열심히 달리느냐의 싸움이고 그럴려면 제 패턴대로 쭉 반복적으로 이어나가서 시험 당일까지 페이스를 유지해야 했으니까요. 마라톤처럼 페이스메이커가 아예 없으니 스스로가 페이스 메이커가 되서 달려야했습니다.

저는 사실 공부와 친한 편은 아닙니다. 중학교때는 말할 것도 없었고 고등학교때도 그렇게 공부에 열심히 몰두해 본적이 없던 것 같습니다. 저는 집중하는 시간은 비교적 빠르지만 오래 유지하기는 힘들었습니다. 저는 이 점에서 착안해서 공부시간을 50분 단위로 쪼겠습니다. 그리고 10분단위로 쉬는 시간을 넣어줬습니다. 길게 휴식하는 시간은 빼고 점심시간도 1시간정도로 잡았습니다.

​집중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빠르지만 오래가지 않는 다는 점에서 최대한 쉬는 시간을 자주 넣되 시간을 짧게하는 걸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한과목에 오랫동안 집중하기 어려웠다는 점에 착안해 한과목당 공부는 최대 2시간을 넘기지 않는 걸로 결정했습니다.

과목별 공부방법도 저만의 패턴을 넣었습니다. 한시간은 이론, 한시간은 문제풀이, 이렇게 과목당 두시간 분량으로 나누어서 공부했습니다. 물론 학원실강을 들을 때는 실강 커리큘럼에 맞췄지만 주말이나 자습시간만큼은 이런 패턴을 철저하게 지키려고했습니다. 이런 패턴과 습관이 몸에 베어야 나중에 흔들려도 쉽게 돌아올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다만 이런 패턴은 수험 후반부에는 조금 변경을 해주었습니다.

​이전에는 이론이 한시간정도 있었다면 수험 후반부에는 문제풀이만 두시간 정도 투자했습니다. 이론총정리는 틀린 문제나 아직 다 외우지 못한 개념을 중심으로 공부했고 주말에 총정리를 훑어보는 식으로 보강했습니다.

모의고사는 제게 있어 이런 공부패턴을 계속 환기해주는 자극제였습니다. 학원에선 매월 소방 모의고사를 주관했고 이 시험에 응시하면서 하루 정도는 기존의 패턴과는 벗어난 공부를 해주었습니다. 모의고사의 경우 2-3시간 정도 들여서 소방공무원 시험을 친 다음 성적표가 나오면 성적 상담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상담날짜를 기점으로 과목 공부를 다시 보강하기도 했습니다.

​모의고사는 아무래도 긴장감을 주는 만큼 한번 치고 나면 그날 기력이나 집중력이 그 뒤에 하락하는 건 어쩔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럴때는 제 성적표를 보면서 필요한 부분을 정리하거나 더 보강해야 하는 공부를 추가적으로 정리하고, 정말 이해가 안되는 문제를 중점으로 상담 전까지 공부했습니다.

​주말에는 조금 휴식시간을 길게 주었습니다. 사실 휴식시간이라고 해도 뭐한게 주말에는 오전에는 기존의 패턴대로 공부를 하고 오후에는 체력시험에 대비했습니다.

​점심을 먹고 주간보다 1시간 정도 더 휴식을 취한 후 오후 2시부터 체력시험연습을 했습니다. 필기시험 이전까지는 주로 기록을 체크하고 근육을 풀어주는데 집중했고 필기시험 이후에는 기록 단축에 목표를 두고 집중적으로 연습을 했습니다.

​주말 체력단련은 저녁 식사 시간인 6시까지 연습했던 것 같습니다. 6시 이후에는 저녁을 먹고 또 2시간정도 휴식 시간을 가진 다음 심야 정리에 들어갔습니다. 이때는 주로 문제풀이 보다는 이론공부, 이론 총정리에 집중해서 공부했습니다. 패턴은 그대로 동일하게 50분 공부 10분 휴식을 지키려고 했습니다.

학원에서도 저만의 패턴을 지키려고 노력했습니다. 보통 강의 이후에는 전시간에 들은 강의를 복습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저는 다음 과목의 예습을 중점적으로 했습니다. 빨리 다음과목으로 환기해서 집중력을 새로 이어나가려는 생각이었습니다.

​점심시간이나 학원으로 이동하는 시간에는 따로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이때 집중력을 소모하면 본 수업때 따로 집중이 될 것 같지는 않았거든요. 최대한 제가 만들고 구상한 패턴을 지키면서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휴식도 공부도 기존 패턴과는 다른 예외를 계속 만들면 이렇게 내 공부 패턴을 구상하는 의미가 없었으니까 말입니다.

내자신의 공부 패턴은 일종의 생체 리듬이기도 하면서 습관입니다. 동시에 저와 맺는 약속이기도 합니다. 이때부터 이때까지는 이런 공부를 이 시간에는 저런 공부를 이쯤에선 휴식을... 등등 자신과 약속하면서 하나씩 지켜나가야 합니다. 그래야 그 패턴이 몸에 익게되고 어떤 일이 있어도 이를 지키려고 노력할거기 때문입니다.

​다만 계획은 오히려 너무 빡빡하게 잡으면 지키기 어렵고 힘만 듭니다. 제 몸에 맞지 않는 패턴은 지치는 타이밍이나 슬럼프를 불러오게 되고 그럼 애써 만든 공부패턴이 어그러지는 결과가 나옵니다. 무조건 많이 공부하고 무조건 순공시간을 확 잡아 늘린다고 해서 좋은 건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제 집중력, 제 능력, 그리고 제 진도에 맞춰서 패턴을 찾아가야 합니다. 패턴이라는 건 만들기보단 결국 찾아가서 맞추는 것에 가깝기 때문에 내가 가장 집중할 수 있고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는 패턴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2021년 코로나19 상황도 거세고 과목 개편 이슈도 코앞으로 다가온 지금, 그 풍랑에 흔들리는 수험생분들도 분명 있을 겁니다. 하지만 자신의 패턴을 찾아서 그 흔들림에도 쓰러지지 않는 길을 찾는다면 분명 단기합격이라는 목표를 이뤄낼 수 있을겁니다. 수험생 여러분의 단기합격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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