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한화생명 63빌딩 전경 [사진=한화생명]
서울 여의도 한화생명 63빌딩 전경 [사진=한화생명]

한화생명이 약 3년 동안 준비해 온 차세대 전산 시스템 '보험코어(Core)'를 오는 3분기 공개할 계획이다. 업계는 한화생명이 차별화로 내세운 클라우드 전환 전략이 통할지 주목하고 있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재 한화생명은 3분기 중으로 보험코어 시스템을 공개하기 위해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보험코어 시스템은 한화생명이 3년째 구축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차세대 전산시스템이다. 한화생명은 지난 2019년 보험코어 시스템 설계와 사전준비 등 1단계 프로젝트를 거쳐, 2020년 4월부터 본격적인 2단계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당초 올해 상반기 공개가 목표였지만,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하반기로 미뤘다.

한화생명은 차세대 전산 시스템 구축을 위해 '보험코어S구축 TF(태스크포스)' 팀을 신설했다. 시스템 개발은 IT 방산업체인 한화시스템이 담당한다. 

TF팀은 지금까지 운영한 핵심 업무 개선 외에도 최신 IT 기술을 접목해 클라우드 등 디지털 혁신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갖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면서 보험 상품 개발·가입·유지, 보험금 지급 등 보험 업무의 전면 개편을 통해 효율성을 높인다는 목표다.

차세대 시스템의 핵심인 클라우드 부문은 네이버클라우드에게 맡겼다. 기존에 '온프레미스(사내구축형)' 방식으로 운영한 시스템 인프라를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과 연동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방식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다. 네이버 클라우드는 개발 이후 인프라 운영도 맡을 예정이다.

보험업계는 이를 한화생명이 앞서 차세대 시스템을 구축한 삼성·교보생명과 차별화된 전략을 택한 것으로 풀이한다.

삼성생명은 지난 2017년 삼성SDS를 통해 개발한 'ERP(전사적자원관리)' 시스템을 도입했다. 상품 개발과 고객 관리, 자산운용 등 업무 전반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계함으로써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

교보생명도 지난 2019년 LG CNS가 주 사업자로 참여한 차세대 'V3' 시스템 구축을 마쳤다. 기존 보험 업무뿐만 아니라 여신·퇴직연금·신탁·펀드 등 각 사업별로 분산된 고객 정보를 하나로 통합하는 데 집중했으며 이를 개방형 플랫폼으로 활용하고 있다.

아울러 업계는 이번 차세대 시스템 구축을 통해 한화생명이 디지털 전환 속도를 높일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클라우드 전환 등으로 '뉴로클라우드' 환경을 조성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퍼블릭 클라우드와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 모두 효과적으로 이용 가능해 중요 데이터가 사내망에서 처리되면서 보안 등 규제 리스크를 줄일 수 있어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차세대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한 기간과 수천억원의 투자 비용 등을 고려했을 때 향후 디지털 전환 동력으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클라우드 전환에 나선 선제적 대응이 실질적으로 효과를 나타낼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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