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권 최초의 한국 근대 미술전
방탄소년단 RM의 오디오가이드

유영국, '작품' 1957[사진=국립현대미술관]/ 한국전쟁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화가가 되기로결심한 직후에 그린 작품으로 산 능선을 따라 노을이 지는 것 같은 자연의 풍경을 회화의 기본 요소인 직선과 곡선, 색면으로 표현했다.
유영국, '작품' 1957[사진=국립현대미술관]/ 한국전쟁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화가가 되기로결심한 직후에 그린 작품으로 산 능선을 따라 노을이 지는 것 같은 자연의 풍경을 회화의 기본 요소인 직선과 곡선, 색면으로 표현했다.

한국의 근대 시기를 주제로 서구권 국가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기획전 '사이의 공간:한국 미술의 근대'전이 미국 서부 최대 규모의 미술관인 LA카운티뮤지엄(LACMA)에서 개최된다.

국립현대미술관과 LA카운티뮤지엄의 공동기획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는 1897년부터 1950년에 이르기까지 유례없는 격동의 시대를 살아냈던 화가, 조각가, 사진가의 작품 130여 점이 전시된다. 

전시작 중 62점이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이고, 이 중 21점은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한 작품이다.

박수근, '유동' 1963[사진=국립현대미술관]/소담한 초가집 앞에서 둥그렇게 모여앉아 소곤소곤 대화를 나누는 아이들의 모습이 따뜻하게 느껴지는 작품이다. 하지만 화면 구석의 한 아이만 등에 아기를 업고 있어 친구들 무리에 끼지 못한 채 아이들을 바라보고 있다.
박수근, '유동' 1963[사진=국립현대미술관]/소담한 초가집 앞에서 둥그렇게 모여앉아 소곤소곤 대화를 나누는 아이들의 모습이 따뜻하게 느껴지는 작품이다. 하지만 화면 구석의 한 아이만 등에 아기를 업고 있어 친구들 무리에 끼지 못한 채 아이들을 바라보고 있다.

여기에 근대 문화유산으로 인정받은 등록문화재 4점도 포함됐다. 일찍이 독일에서 서양화를 공부했던 배운성의 ‘가족도’,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 김환기의 ‘론도’,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화가인 고희동의 ‘자화상’ 그리고 최초의 인상주의 화가였던 오지호의 ‘남향집’이다. 

작품의 이해를 위해 섬세한 작품 설명과 에세이가 수록된 전시 도록도 출간된다. 

배운성, '가족도' 1930-35[사진=국립현대미술관]/ 가족도는 한국적 소재를 망라한 결정판으로 한옥을 배경으로 총 17명의 대가족이 마치 기념사진을 찍는 듯 정면을 응시한 채 기품있게 묘사되어 있다. 당시 배운성은 한국인의 모습을 주로 그렸는데 유럽인들에게 낯선 한국인의 얼굴과 의상, 가옥, 세시풍속 등을 독특한 기법으로 그려 화단에 신선한 충격을 선사했다.
배운성, '가족도' 1930-35[사진=국립현대미술관]/ 가족도는 한국적 소재를 망라한 결정판으로 한옥을 배경으로 총 17명의 대가족이 마치 기념사진을 찍는 듯 정면을 응시한 채 기품있게 묘사되어 있다. 당시 배운성은 한국인의 모습을 주로 그렸는데 유럽인들에게 낯선 한국인의 얼굴과 의상, 가옥, 세시풍속 등을 독특한 기법으로 그려 화단에 신선한 충격을 선사했다.
김환기, '산월' 1958[사진=국립현대미술관]/ 사랑하는 조국의 자연을 생각하며 파리에서 그린 작품으로 캔버스 위쪽의 두터운 붓질은 산등성이를 상징적으로 암시하고 화면 아래 둥근 형태는 보름달을 형상화한 것으로 달의 하얀 색감은 달항아리를 연상시킨다.
김환기, '산월' 1958[사진=국립현대미술관]/ 사랑하는 조국의 자연을 생각하며 파리에서 그린 작품으로 캔버스 위쪽의 두터운 붓질은 산등성이를 상징적으로 암시하고 화면 아래 둥근 형태는 보름달을 형상화한 것으로 달의 하얀 색감은 달항아리를 연상시킨다.

'사이의 공간:한국 미술의 근대'전은 LA카운티뮤지엄과 현대자동차의 파트너십 
프로그램인 '더 현대 프로젝트: 한국 미술사 연구'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현대자동차는 LA카운티뮤지엄과 2015년부터 이어온 장기 파트너십 활동으로 예술과 기술의 융합을 다룬 다수의 전시와 프로그램을 개최하고, 2019년에는 해외에서 진행되는 최초의 한국 서예 전시도 선보인 바 있다.

이번 전시를 위해 미술 애호가인 방탄소년단의 리더 RM이 오디오가이드 음성녹음으로 재능기부에 참여했는데 총 10점의 작품을 직접 선정해 작품에 대한 설명을 영어와 한국어로 각각 녹음했다.  RM의 전시해설은 전시장에서 뿐만 아니라 국립현대미술관 누리집을 통해 누구나 들을 수 있다.

LA 한국문화원에서는 이번 전시의 부대 프로그램으로 LA카운티뮤지엄과 함께 한국 근대영화 상영전을 열어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과 열기를 더할 예정이다.

이쾌대, ‘두루마기를 입은 자화상’ 1948-49[사진=국립현대미술관]/ 해방기의 혼란 속에서 그린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꽉 다문 입술과 부릅뜬 눈으로 정면을 응시하는 자신의 모습을 그림으로써 전문 화가로서의 자신의 정체성을 당당히 표현했다. 그의 작품에는 팔레트와 같은 서양화 도구들과 함께, 한국의 모필, 두루마기, 전통의상을 입은 여성들 등이 등장함으로써 서양적인 것과 한국적인 것이 공존하고 있다.
이쾌대, ‘두루마기를 입은 자화상’ 1948-49[사진=국립현대미술관]/ 해방기의 혼란 속에서 그린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꽉 다문 입술과 부릅뜬 눈으로 정면을 응시하는 자신의 모습을 그림으로써 전문 화가로서의 자신의 정체성을 당당히 표현했다. 그의 작품에는 팔레트와 같은 서양화 도구들과 함께, 한국의 모필, 두루마기, 전통의상을 입은 여성들 등이 등장함으로써 서양적인 것과 한국적인 것이 공존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오는 11일부터 내년 2월 19일까지 미국 LA카운티뮤지엄 레스닉 파빌리온에서 볼 수 있다.

한편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는 격렬했던 한국의 근대 시기를 고스란히 담은 당시 미술작품들을 서구권에서 선보이는 첫 신호탄으로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한국미술의 다양한 모습을 지속적으로 전 세계에 선보이고 많은 교류를 통해 이를 확대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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